우리아기, 벌써 9개월을 훌쩍 지났다.
이제 슬슬 돌잔치를 알아볼까?
돌잔치가 제2의 결혼식이라더니
막연히 아기만 키우다 이런 큰 행사(?)를 준비하려니 왜이리 막막한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뜻밖의 큰 지출에 왜 아무도 돌잔치를 대비해서 적금이라도 들어두라고 말 안해줬어!! 싶었다.
애기 분유에 기저귀에 옷에 이유식에... 돈 모으기가 빠듯해졌는데 말이다.
여튼, 양가에서 첫째 아기이고
남편과 내쪽 통틀어 우리 부부가 아니면 아기가 태어날 일이 없고
나도 둘째는 아직까지 생각이 없기에...
처음이자 마지막 돌잔치라는 마음으로 준비해주고 싶었다. (물론 내 결혼식때만큼의 신경은 못써줌;)
결혼식 준비와 마찬가지로 장소가 가장 먼저인 것 같아서 여기저기 알아봤다.
딸이면 꽃천지에 드레스 입혀도 너무 예뻣을텐데, 아들은 턱시도보다 한복이 넘사벽으로 예쁜 것 같아서 한옥 위주로 알아봤다.
: 석파랑, 은평한옥마을, 한국가구박물관, 카페 사송, 메이필드 봉래헌, 낙원
제일 하고픈 곳은 사송 인데, 판교쪽이라 우리집과 양가 모두 멀어서 패스 ㅠㅠ..
(여기에 고취소관을 하면 원이 없을텐데..)
메이필드 호텔은 봉래헌 주말 마감, 낙원은 봉래헌에서 사진 못찍는다 해서 패-스!
그리고 메이필드 봉래헌은 이미 돌잔치로 유명해서 그런지 밥도 17만원짜리 먹어야하고, 룸차지도 10만원 있고, 주말은 점심저녁 풀 예약이라 평일에 해야한다길래 ㅠㅠ 여기도 마음을 접었다.
그럼 우리 가족에게 의미있는 곳에서 하자! 싶었다.
상견례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플라자호텔 '도원'이 떠올랐다. (첫날밤을 보내기도 했고 ㅋㅋㅋ)
음식이 워낙 맛있었고 돌잔치 평도 좋길래
토요일 저녁, 파인룸으로 예약을 걸어두었다.
휴-
이제 남은건 스냅!
도원에서 많이 진행한 분의 사진을 보고 업체도 2-3개 정도 추리고, 인스타에서 맘에 드는 분도 한 분 찾아서 찜해두었다.
그리고 남편에게 보여주며 골라보라 했더니
남편이 딱 이분이라며 ㅎㅎ 감각있다며 (뭘 안다구...) 맘에 들어하는 작가분이 계셔서 바로 계약해버렸다!
(원래 4월까지 다 마감이라하셨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드렸더니 우리 돌잔치날 저녁은 되신다해서 너무 기뻤다! 저녁 돌잔치는 거의 다 예약이 되는구나~~~ 만세다 만세!)
그리하여 스냅은 피카부픽스 !
요거 두 개 하고나니 속이 후련하다.
이제 돌상과 한복만 예약하면 얼추 마무리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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