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분만 후 제왕절개를 진행했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수술을 진행한 나는
첫날 큰 이슈없이 지나갔다.
엄청나게 아플 미래도 모른채.....
나는 당연히 자연분만을 하게될 줄 알고
가장 저렴한 일반실을 택했는데,
제왕절개를 한다면 적어도 이거보다는 한단계 위를 선택했을거다 ㅠㅠ
한단계 위엔 일반실A? 만 해도
방이 훨씬 넓고 쾌적해보였다.
2일차 - 3/18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는데
그 이유는 허리가 너무 너무 아파서였다 ㅠㅠ
같은 자세로 계속 있다보니 몸이 굳기도 했고,
허리를 망치로 뿌시는 것 같은 아픔이었다.
너무 아파서 끙끙 앓다가
남편이 소리를 듣고 깨서
간호사실에 전화해 진통제+항생제를 맞았다.
또다시 메스꺼움이 있었지만,
곧 잠들어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ㅠㅠ
첫째날보다 훨씬 더 아픈 고통이었다...
그렇게 사람이 아닌채로 침대에 누워있다가,
오후 5시 12분 첫 방구를 뽕뽕 뀌었다;
수술 후 24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9시
남편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땅으로 발을 내딛었다.
방 두바퀴를 걷고 화장실 가서 양치하고 세수를 했다 ㅎㅎ
수술 부위(배 부위)가 화끈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수술 3일차 - 3/19일
아침 6시, 소변줄을 제거했다.
제거할 때 '아~~' 소리를 내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1도 안아팠고, 소변줄과 살을 연결한 테이프를 뜯는게 더 아팠다ㅋㅋ
그리고 진통제+항생제도 투여해 주셨다.
3일차에는 드디어 !! 머리도 감았다. 살것같았다 ㅠㅠ
12시 쯤 또 다시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했고,
오후 1-2시쯤엔 달고 있던 수액, 무통마취제까지 모두 제거했다.
오후 6시 20분, 수술부위 드레싱을 했는데,
살성이 좋은가보다고 엄청 잘 아물고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걷고 움직일 때 병원에서 준 복대가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았다.
낮에 모든 링겔같은걸 제거해서,
저녁 9시쯤 첫 모유수유를 했고,
처음으로 스타를 안아봤다.
알려준적도 없는데 엄마 젖을 찾고 빠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ㅠㅠ
입모양 심쿵...
수술 4일차 - 3/20
오전 10시, 두 번째 모유수유를 했는데 엄청 아팠다ㅜㅜ
흑흑 그치만 스타가 너무 귀엽다!
오후 3시 40분, 세번째 모유수유!
스타 너무 배고팠는지 금방 울길래 분유 먹으라고 얼마 못하고 그냥 왔다ㅠㅠ
수술 5일차 - 3/21
원래 호산은 제왕절개 입원이 기본 6박 7일이라고 한다.
그치만 나는 하루 일찍 당겨 5박 6일 입원 후 퇴원하기로 했다.
(내가 그렇게 하고싶다고 했고, 회복도 잘 되고 있어서 그렇게 함)
오전 9시 40분, 수유를 하러 갔다.
역시나 스타는 너무 귀여웠다ㅠㅠ
오후 12시 25분, 드디어 첫 응아에 성공했다 ^^;
그렇게 사람답게 살고있었는데....
오후가 되니 갑자기 가슴이 딱딱하고 묵직해진게 느껴졌다.
시간이 갈 수록 가슴이 너무 아프고, 밤엔 옆으로 눕기도 힘들어졌다.
오후 10시쯤, 가슴이 너무 아파 속옷을 보니
속옷이 젖어있어서 속옷도 갈아입고 수유패드를 했다 ㅠㅠ
수술 6일차 - 3/22 퇴원일
9:10쯤, 선생님께 가서 수술부위 소독하고 실밥을 뽑았다.
다시 방으로 올라가 짐 정리를 하고 퇴원 수속을 준비했다.
퇴원수속 가능하다고 전화로 알려주신다.
3층으로 가서 수납 하고, 6층에 가서 신생아 교육을 받고
조리원에 가기 위해 나섰다.
이제 조리원 천국을 즐겨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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